가을의 전설-13

산수국-2

by 박용기
115_9940-m-s-AF-A legend of autumn-13.jpg 가을의 전설-13, 산수국-2


산수국은 겨울에도 꽃이 핍니다.


진짜 꽃이 피는 여름날엔

들러리로 피어났지만

이 겨울까지 남아

이제는 진짜 꽃이 된 산수국 가화.


세상살이는 늘 이렇게

허즉실이 있어 희망이 있나 봅니다.


김인호 시인의 시처럼

'헛되다고

다 헛된 것 아닌' 것들도 있습니다.


우리의 눈으로 보기엔 쓸모없거나

헛된 것으로 보일지라도

모든 피조물들은

하나님의 계획에는 어딘가 쓰임새가 있을 것입니다.


나의 쓰임새는 무엇일지.....






산수국/ 김인호



보란 것 없이 사는 일

늘 헛되구나 그랬었는데


왕시루봉 느진목재 오르는

칙칙한 숲 그늘에 가려

잘디잘고 화사하지도 않은

제 꽃으로는 어쩔 수 없어

커다랗게 하얀, 혹은 자줏빛

몇 송이 헛꽃을 피워놓고

벌나비 불러들여 열매를 맺는

산수국 애잔한 삶 들여다보니


헛되다고

다 헛된 것 아닌 줄 알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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