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국-2
산수국은 겨울에도 꽃이 핍니다.
진짜 꽃이 피는 여름날엔
들러리로 피어났지만
이 겨울까지 남아
이제는 진짜 꽃이 된 산수국 가화.
세상살이는 늘 이렇게
허즉실이 있어 희망이 있나 봅니다.
김인호 시인의 시처럼
'헛되다고
다 헛된 것 아닌' 것들도 있습니다.
우리의 눈으로 보기엔 쓸모없거나
헛된 것으로 보일지라도
모든 피조물들은
하나님의 계획에는 어딘가 쓰임새가 있을 것입니다.
나의 쓰임새는 무엇일지.....
산수국/ 김인호
보란 것 없이 사는 일
늘 헛되구나 그랬었는데
왕시루봉 느진목재 오르는
칙칙한 숲 그늘에 가려
잘디잘고 화사하지도 않은
제 꽃으로는 어쩔 수 없어
커다랗게 하얀, 혹은 자줏빛
몇 송이 헛꽃을 피워놓고
벌나비 불러들여 열매를 맺는
산수국 애잔한 삶 들여다보니
헛되다고
다 헛된 것 아닌 줄 알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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