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떠나는 여행-2

서울에서 오슬로까지

by 박용기
인천공항 오전 출발


튀르키예 상공
노르웨이 오슬로 공항 저녁때 도착


1903년 12월 1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키티호크 해변에서 라이트 형제가

플라이어(Flyer) 1호를 타고

인류 최초의 동력비행에 성공한 지 122년.


그들의 불굴의 실험정신으로

비행기가 탄생했고

약 12초 동안 약 36미터(120피트)를 날은 최초의 시험비행에서 발전을 계속해서

오늘날의 점보 여객기까지 도달했습니다.


나는 인천공항을 떠나

무려 7,700 여 km 하늘을 날아

노르웨이의 오슬로에 도착했습니다.

그룹투어로 아내와 함께 떠난

북유럽 4개국 여행의 첫날이었습니다.


비행기는 시속 800 ~ 900 km를 넘나드는

엄청난 속도로 날지만

오전 11시 15분(출발 지연으로 실제로는 거의 12시)에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14시간가량의 비행 끝에

해가 질 무렵에야 오슬로에 도착했습니다.

해를 따라 계속 서쪽으로 비행했지만

지구의 자전속도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14시간 가까이의 비행은

참 힘듭니다.


비행기가 거의 도착할 즈음

아내가 백 속에 넣어둔

지갑이 없어졌다고 해서

혹시 주변에 떨어졌나 찾는

작은 소동을 벌였지만

지갑은 찾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여권이 아니고

현금과 신용카드 두 개만 있는 지갑이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카드사에 전화해 분실신고를 했습니다.


시작부터 조금 안 좋은 일이 생겼지만

현금을 제외하고는

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더욱이 처재와 동서도 함께 있어

아내에게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이런 이벤트가 있어

어쩌면 이번 여행이

기억에 더 남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행은 모든 세대를 통틀어 가장 잘 알려진 예방약이자 치료제이며 동시에 회복제이다.

- 데니얼 드레이크


Travel is the best-known prophylactic and cure for the ills of the human race, and a restorative in all ages.

- Daniel Dr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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