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떠나는 여행-4

오슬로_2 프람 박물관 (FRAM)

by 박용기
Fram 박물관



북극은 오랜동안

인류가 가보기를 희망했던 극지입니다.


18세기부터 19세기까지

새로운 과학적 탐험시대가 열리면서

영국의 제임스 쿡(James Cook) (1776~1779)은

북극해 탐험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아시아와 북미 사이의

북서항로를 찾으려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또한 19세기 초에는

영국 해군의 주도로

북서항로를 찾기 위해

존 프랭클린(John Franklin) 원정대(1845)가

탐험을 시작했지만

전원이 실종되는 비극으로 끝났습니다.


그 후 노르웨이의 탐험가

프리티오프 난센(Fridtjof Nansen)은

1893년 탐험선 프람(Fram: 노르웨이어로 '앞으로'라는 뜻)호를 타고

북극해 탐험에 나서

북위 86°14′까지 진출함으로써

북극점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당시 인류가 도달한 최북단 기록을 세웠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서

1908~1909년 미국의 프레데릭 쿡(Frederick Cook)과

로버트 피어리(Robert Peary)가

각각 최초로 북극점에 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이들은 “최초로 북극점에 도달한 탐험가”로 인정받았지만,

후대 연구에서

좌표 계산 오류와

이동 속도의 불가능성 지적이 있어

논란이 지속되어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1926년에는 노르웨이의 로알 아문센(Roald Amundsen)과

이탈리아의 움베르토 노빌레(Umberto Nobile),

미국의 린컨 엘스워스(Lincoln Ellsworth)가

비행선 노르게(Norge)를 타고 북극점 상공을 최초로 비행하였습니다.

이 탐험은 증거가 확실해

오늘날에는 "최초로 북극점을 통과한 사람"은

아문센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 후

영국의 월리 허버트(Wally Herbert) 팀이

1969년 4월에 개 썰매를 이용해 북극점에 도착했습니다.

그들은 북극해 횡단을 완료하면서 북극점에 도달했으며,

그의 주장은 폭넓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프람 박물관에는

난센이 북극 탐험에 사용했던

프람(Fram)호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프리티오프 난센(Fridtjof Nansen), 자료: 위키백과


박물관에 보존된 프람호-자료출처:https://www.visitnorway.com/listings/fram-museum-the-polar-exploration-museum/2763



프람호는 특별한 개념으로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두꺼운 나무로 지어져

얼음의 압력에 부서지지 않고,

얼음 위로 밀려 올라가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난센은 새로운 발상을 했습니다.
북극해의 해빙(海氷)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가는 해류에 따라

움직인다는 점에 주목해서

배를 얼음에 의도적으로 가둬

빙하와 함께 흘러 북극점에 접근하려 했습니다.


1893년, 난센과 승무원들은

프람호를 타고 북극해에 들어가

의도적으로 얼음에 배를 가두었습니다

그러나 얼음 흐름만으로는

북극점에 충분히 가까워지지 못하자,

난센은 1895년

동료 요한센(Hjalmar Johansen)과 함께

개썰매를 타고 북극점을 향해

직접 육상 돌파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북극점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북위 86°14'까지만 진출했습니다.

이 기록은 당시 인류가 도달한

최북단 기록이었습니다.


북극점 돌파 실패 후,

난센과 요한센은 프람호로 돌아갈 수 없어

얼음 위에서 힘든 겨울을 보냈습니다.

다행히 프란츠 요제프 제도에서

영국 탐험대를 만나 무사히 구조되었다고 합니다.

프람호와 나머지 대원들도

모두 살아 돌아옴으로써

원정은 큰 성공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실제의 배를 육안으로 보니

정말 크고 튼튼한 목선이었으며,

내부에는 좁지만, 필요한 모든 것들을

제작할 수 있는 시설들이

잘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프람호에 올라가 바라본 돛의 모습



프람호 내부의 식탁과 축소판 프람호 모습프



프람 박물관 밖에는

다섯 명의 동상들이 서 있었는데,

1911년 남극점에 인류 최초로 도달했던

노르웨이 탐험대원들을 기리는 기념비입니다.


동상 주인공들은

탐험대의 리더였던 로알 아문센 (Roald Amundsen),

헬메르 한센 (Helmer Hanssen),

오스카르 비스팅 (Oscar Wisting),

올라브 비아알란 (Olav Bjaaland),

그리고 스베레 하셀 (Sverre Hassel)입니다.


이 청동 동상들은

탐험가들이 남극점에 도착해

텐트와 국기를 향해 모자를 들고 서 있는

엄숙한 순간을 포착한 것으로,

조각가 호콘 파게로스(Håkon Fagerås)의 작품입니다.


그들이 남극 탐험을 위해 타고 갔던 배도

바로 난센이 만들고 북극 탐험에 사용했던

프람호였습니다.


난센은 192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오른쪽 나무 아래 있는 아문센을 비롯한 5명의 탐험가 동상



프람호는 노르웨이 국민들에게는

세계 최초의 북극과 남극을 탐험한

개척정신의 본보기일 것이며

자랑스러운 과거의 성취일 것입니다.

프람박물관은 그런 그들의

프라이드가 멋지게 보존된 장소 같았습니다.


이 박물관을 보면서

노르웨이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류가 한층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 그 첫째 조건은 우리가 용기를 가지고 공포에 지배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 프리초프 난센


“If we truly wish for humanity to move toward a better future, the first condition is that we must have courage and not be ruled by fear.”

- Fridtjof Nan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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