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을 타는 겨울 광대
줄을 타는 광대 하나
겨울나무 가지에 걸렸다
무대를 떠나기 전의
마지막 공연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겨울 단풍잎 하나가
붉은 화장을 하고
가지에 매달려 있습니다.
이 나뭇잎을 보며
무대 위의 광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까지 붉은 얼굴로
줄에 매달려 있지만
머지않아 무대를
내려가야 할 운명입니다.
마지막까지
자신을 지키는 모습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또 슬프게도 느껴집니다.
사라질 줄 알기에
더 선명해지는 삶.
겨울이 주는 감사함입니다.
#겨울_단상 #붉은_단풍잎 #광대 #마지막_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