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
눈은
소리를 지우며 내리고
겨울나무는
말을 비운 채 서 있다
포근히 쌓여가는
멈춤의 시간들
축복의 순간들
갑자기 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어제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전령들이
세상의 모든 소음을 지우는 시간
잎사귀 하나 남기지 않고
몸을 비워낸 나무 위로
하얀 위로가 겹겹이 쌓입니다.
비우고 견디는 일이
얼마나 눈부신 풍경이 되는지
함박눈 내리는 숲은
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늘의 축복입니다.
Peter Gregson – Patina
https://www.youtube.com/watch?v=yP6qaoSv6tA&list=RDyP6qaoSv6tA&start_radi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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