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남겨진 삶의 흔적-1

by 박용기
109_1277-s-AF-The trace of the life left in the winter-1.jpg 겨울에 남겨진 삶의 흔적-1, 들깨풀


이제 겨울의 한가운데 서있나 봅니다.


날씨는 추워지고

눈은 계속 내려

온 세상을 아름답게 덮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눈에 발이 빠지며 찾아간 눈 밭에는

가을에 남겨진 마른풀 한 포기가

여기 삶이 살았던 풀밭이었음을

깃발이 되어 알려줍니다.


삶의 남은 모습도 참 아름다운 들깨풀입니다.






눈 내리는 날 3/ 최병무


사랑들 많이 하라고

눈이 내린다.


하늘에서 내리는 것은 전부

은총이다


지금 폭설이 내리는 것은

부끄러운 것을 다 덮어주려고

은총의 시작이다


밀린 임금처럼 한꺼번에

눈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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