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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의 사진공감 poetic
Poetic-9
늦 여름의 흰 그림자
by
박용기
Sep 22. 2020
Poetic-9-늦 여름의 흰 그림자, 부추꽃
늦 여름의 한낮 더위가
“아직 여름이 가지 않았어” 하고 말하는
나의 이마에
약간의 땀 방울을 적실 즈음
동네 풀밭에는
길쭉한 꽃대를 세운 부추꽃 위에
늦 여름의 흰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가까이 다가가 코를 대보면
한여름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생각나던
부추전 냄새가 난다
조금 떨어져 다시 한 번 들여다 보면
뉘 집 규수인지
참 정갈한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는
늦 여름 부추꽃
*
늦여름/ 김옥자
황토 방 툇마루에 햇살 쏟아지는 한낮
사르르 굴러 내리는 은빛 구슬 같은 땀
아직 미련이 남아 고개 숙이지 못하고
떠나는 계절 시원한 바람 목에다 걸고
나뭇가지에 매달려 살랑살랑 그네 뛰는
푸른 잎 흔들어 깨워 가을 노래 부르네
아침저녁 부드러운 숨결이 고맙지만
돌아설 수 없는 떠날 기약이 안쓰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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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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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靑涓), 사진과 글로 공감하고 싶은 과학자, 과학칼럼니스트, 꽃 사진 사진작가, 포토에세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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