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에서 만난 꽃-1
마우이에서의 둘째 날
아침 일찍 서둘러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1일 투어에 함께 했다.
가던 길에 서쪽 산이 보이는
식당에 들러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였다.
청량한 아침 기운 속에서
멀리 보이는 멋진 산을 배경으로 놓인
야외 테이블에서의 아침 식사는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더욱이 테이블 바로 옆에
군락을 지어 폭죽처럼 피어난 붉은 꽃이 있어 더욱 아름다웠다.
이 아이의 이름은
루셀리아 에쿠이세티포르미스(Russelia equisetiformis)
우리말 이름은 폭죽초.
영어 통명도 Firecracker Plant.
겨울철이라 꽃이 그리 흔하지 않았는데
불꽃같은 이 아이를 만나
즐거운 아침 식사와 함께 하루 일정이 즐거워졌다.
할레아나국립공원에 가는 길에
현지 가이드가 작은 마을이 있는 길가에 차를 세웠다.
길가에 과일과 꽃을 파는 작은 좌판이 있었다.
가격만 쓰여 있고 파는 사람은 없는 무인 판매대.
아내기 작은 오렌지 몇 개를 고르는 사이
나는 꽃이 꽂혀있는 양동이로. ^^
잘 못 보던 꽃이 있어 카메라에 담았다.
뒤에 찾아보니
남아프리카가 고향인 루카덴드론 류의 꽃이다.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원래는 좀 붉은 계열의 꽃인데
이 아이는 연두색을 띠고 있다.
루카덴드론 라우레럼 같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도 열대식물원에서는
볼 수 있는 꽃이라고 한다.
이 꽃이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진가를 인정받기 전까지
유럽에서는 꽃꽂이를 할 때
메인 꽃의 부재료로 사용되던 꽃이라고 한다.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늘 이런 눈물 나는 무명의 시절이 필요한가 보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꽃을 만나는 일,
그리고 그 꽃을 카메라에 담아와
이름을 찾아보고 그 아이에 대해 알게 되는 일
이 또한 여행에서 느끼는 나만의 즐거움이다.
하와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꽃 중
그 모양이 너무도 독특한 꽃이 있다.
이름도 신비로운 극락조화.
영어 통속명 역시 bird of paradise flower.
학명은 Strelitzia reginae.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이 꽃은
꽃 모양이 오스트레일리아와 뉴기니아 섬에 살고 있는
극락조라는 새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깃털 때문에
두 다리가 잘린 채
땅에 발을 딛지 못한 채 죽게 된 극락조가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났다는
슬픈 전설을 가진 꽃이기도 하다.
그래서 극락조의 꽃말은 ‘영구불변’ 혹은 신비’
가만히 들여다보면
적진을 향해 날카로운 창을 들고 달려가는
용맹한 아프리카 전사의 모습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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