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의 할레아칼라 산 정상 분화구
해발 3055 미터의 할레아칼라 산 정상에 올랐다.
마치 외계 행성에 착륙한 느낌이 드는 분화구가
구름 위로 눈 앞에 펼쳐진다.
사진을 많이 찍지 않기 위해
DSLR 카메라에는 꽃 사진을 찍기 위한
100 mm렌즈 하나만 들고 갔기 때문에
이 장관을 스마트폰에 담았지만
역부족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광각 렌즈를 안 들고 간 게 못내 아쉬웠지만
100 mm 렌즈로 위치를 조금씩 바꿔가며 세로 사진 15장을 찍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합성해서 파노라마를 만들었다.
흰 구름이 깔린 푸른 하늘과
낯선 모습의 분화구가 묘하게 어울리며
마치 SF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낯선 것들을 만나는 즐거움
아마 여행의 큰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늘 다시 못 올 것 같은 여행지를 떠나며
삶이 여행임을 깨닫는 일 또한 여행이 주는 매력이 아닐까.
그래, 인생은 단 한 번의 추억여행이야/ 김정한
눈물겹도록 미친 사랑을 하다가
아프도록 외롭게 울다가
죽도록 배고프게 살다가
어느 날 문득
삶의 짐 다아 내려놓고
한 줌의 가루로 남을 내 육신
그래, 산다는 것은
짧고도 긴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
처음에는 나 혼자서
그러다가 둘이서
때로는 여럿이서
마지막에는 혼자서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
산다는 것은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
사람을 사랑하고도 아닌 척
그렇게 수백 번을 지나치면
삶이 지나간 흔적을 발견하겠지.
아~ 그때는 참 잘했어.
아~ 그때는 정말 아니었어.
그렇게 혼자서 독백을 하며 웃고 울겠지.
아마도 여행 끝나는 날에는
아름다운 여행이기를 소망하지만
슬프고도 아픈 여행이었어도
뒤돌아보면 지우고 싶지 않은 추억이 되겠지
짧고도 긴 아름다운 추억여행
그래,
인생은 지워지지 않을 단 한 번의 추억여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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