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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Jan 27. 2021

씨앗의 춤-2

씨앗의 춤-2


박주가리 씨가 춤을 춥니다.


하얀 갓털 옷을 입은 씨앗들이

마치 비보이들이 헤드 스핀을 하듯 춤을 춥니다.


주변의 작은 움직임이나 바람결도

흥겨운 음악이 되어

이 춤꾼들을 들썩이게 만듭니다.


열정 가득한 씨앗들의 춤을 보고 있노라니

내 몸도 한껏 가벼워집니다.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씨앗들의 춤에 빠져듭니다.


춤은

기쁨과 즐거움의 표현이지만,

때로는 슬픔을 잊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하고,

사랑을 구하기 위한 동작이기도 하며,

누군가에게는 신과의 만남을 위한 몸놀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씨앗들이 추는 춤은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간절하고 고결한 기도입니다.


그 춤 속에서

다가올 봄과 희망을 느낍니다.




춤을 추기도 전에/ 용 혜 원



그대의 손을 잡고

춤추고 싶습니다

그대를 안고

춤추고 싶습니다


이러한 일에 어설픈 나는

아직 곡조도 못 찾아

쩔쩔매고 있습니다


서투른 동작으로 인해

그대의 발을 밟아

화나게 할까

염려스럽습니다


마음에서부터

우리가 함께 출

춤 연습을 시작해 보렵니다


아름다운 옷에

사분사분대는 그대의 몸짓에

아! 나는 그대와 단 한 곡조의

춤을 추기도 전에

도취되고 말았습니다


넓은 들판이 좁은 듯

휘감아 사로잡기에

아! 나는 그대와 단 한 곡조의

춤을 추기도 전에

도취되고 말았습니다




#씨앗의_춤 #박주가리 #솜털 #반영 #사진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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