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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Feb 10. 2021

겨울비 2021-2

겨울비 2021-2


아직 가을이 미처 다 떠나지 못한
겨울 단풍나무에
봄을 재촉하는 겨울비가 내립니다.


삶은 늘 이렇게

흐르는 시간들이 오버랩되면서

과거를 지우고

내일이 오늘이 되면서

끝없이 흘러갑니다.


세월은 그렇게 끝없이 흐르지만

살아 있는 나무나  사람들은

각자의 끝을 향해 흘러가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사람들을 움츠리게 하는 겨울과

코로나-19는

이 비에 빨리 씻겨 갔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차가운 겨울들도 함께 씻겨

사랑과 희망의 새싹이 돋았으면 좋겠습니다.




겨울비/ 용 혜 원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가

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아우성으로 내리는

여름날의 소낙비와 다르게

사랑하는 연인을 보내는 이처럼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겨울비는 지금

봄이 오는 길을 만들고 있나 봅니다


긴 겨울이 떠나고

짧은 봄이 오더라도

꽃들의 활짝 피어나면 좋겠습니다


봄이 오면

그대 내 마음에

또다시 그리움을 풀어놓을 것입니다




#겨울비 #진눈깨비 #단풍나무 #빗방울 #눈물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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