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그 카페에서-2, 노란 튤립
얼마 전
카페 주인장이 올려놓은
노란 튤립 사진이 맛깔스러웠습니다.
하얗게 눈이 쌓인 테라스 위에
갈색 빵 봉지에 쌓인 노란 튤립 화병.
우리 가족이 찾아갔을 때에는
창가 구석에 모셔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멀리 창밖에 보이는 푸른 산 줄기의 윤곽과 함께
이 아이들을 사진에 담아두기로 했습니다.
그 넘어 어디에선가
따스한 봄 빛이 스며들어
잠자고 있는 봄을
손잡아 일으킬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직 황금빛 얼음새꽃은
만나지 못했지만,
노란 튤립 꽃송이에 담긴
2월의 햇살이
참 따사롭고 아름다웠습니다.
봄은 봄 꽃들이 있어
우리 곁으로 오나 봅니다.
2월/ 목필균
바람이 분다
나직하게 들리는
휘파람 소리
굳어진 관절을 일으킨다
얼음새꽃
매화
산수유
눈 비비는 소리
톡톡
혈관을 뚫는
뿌리의 안간힘이
내게로 온다
실핏줄로 옮겨온
봄기운으로
서서히 몸을 일으키는
햇살이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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