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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Feb 26. 2021

작은 꽃-2

이오난사

작은 꽃-2, 이오난사


일생 동안 한 번만 꽃을 피우는 식물


이오난사는 일생동안 한 번만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꽃을 피운 후에는 성장을 멈추고

모든 에너지를 오로지 자신을 닮은

아기들(자구)을 만들어 번식하는 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꽃의 수정을 통해 씨를 맺고

씨로도 번식이 가능하지만,

일생에 한 번밖에는 꽃을 피우지 않고

그 후에는 성장도 멈춘다고 하니

아무래도 꽃은

이제 성숙해졌음을 알리는 징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일생에 한 번만

작은 꽃을 피울 수 있다니

참 귀하면서도 애잔한 느낌이 듭니다.


일생에 단 한 번

Once in a lifetime.

극적인 영화 제목처럼 느껴지는 말입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 삶의 매일매일도 

일생에 단 한 번씩 밖에는 주어지지 않는 날들입니다. 

참 소중한 날들이 귀하고 감사합니다.




2월의 꽃/ 나호열
 
 
새 살이 돋아 오르나 보다
따갑고 아린 상처 위로
새 순이 올라 뽀죡한 느낌
그럴수록 바람을 빼고
이렇게 낮은 자세로 하루를 보내면
몇 개의 못들이 더 깊이 박히거나
떨어져 버린다
조금씩 삐걱거리며 헐거워져 가는
마른 몸매의 시간이
화장 고치듯 상처의 흔적을 지워가도
옹골찬 돌멩이
비난하며 던진 말의 뼈들은
온전히 체중으로 남아 있다
더 멀리,
헤어지지 않으면 바라볼 수 없는
별빛,
함께 있으므로 불편해 하며
단식과 눈물로 아프게 주고 받는
초와
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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