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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Mar 01. 2021

이른 봄-2

무스카리-2

이른 봄-2, 무스카리
무스카리 한 송이가 봄을 향해 피어납니다.

마치 화살이 날아가듯

봄빛을 향해 피어납니다.


봄이 되면 어김없이

작은 종을 울리며

겨울을 깨워 봄을 부르는 꽃


나는 이 봄에

어떤 모습으로 봄을 맞아야 할지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무스카리는 백합과의 꽃입니다.

꽃 모양과는 어울리지 않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망', '실의'라고 합니다.


이런 꽃말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이 꽃의 전설과 연관이 있습니다.


태양과 예언 및 광명·의술·궁술·음악·시 등을 주관하는 신인 아폴론은 

미소년 히야킨토스를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그들은 함께 원반 던지기를 즐겨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바람의 신 제피로스가 두 사람을 질투해
바람의 방향을 바꾸어 아폴론이 던진 원반이

히야킨토스의 이마에 맞게 했습니다.
불행히도 히야킨토스는 그만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슬픔에 빠진 아폴론은 히야킨토스의 이마에서

흘러나온 피를 손가락에 찍어

'슬프다'라고 땅에 다고 합니다.
 
그 후 소년의 피가 꽃이 되어 피어났는데

그 꽃이 바로 무스카리라고 합니다.



이제 3월과 함께

봄도 피어납니다.


이 봄은

어떤 모습으로 피어날까요?




한 송이 꽃/ 도종환

이른 봄에 핀
한 송이 꽃은
하나의 물음표다
당신도 이렇게
피어 있느냐고
묻는




#이른_봄 #무스카리 #꽃의_전설 #꽃말 #한_송이_꽃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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