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봄이 -2

변산바람꽃-2

by 박용기
116_5011-s-Spring is there-2.jpg 거기 봄이 -2, 변산바람꽃


아직은 겨울의 깊은 잠에서 덜 깨어난 산 자락에
마른 나뭇잎과 돌 틈에서
여린 몸으로 꽃대를 올려 피어난
변산바람꽃입니다.

1993년 처음으로 변산에서 발견되어

'변산바람꽃'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학명에 변산이 들어갑니다.

‘Eranthis byunsanensis B.Y.Sun’


미나리아재비과 ‘Eranthis’ 속에 해당하며,

한국의 변산에서 전북대 선병윤(B.Y. Sun) 교수가

처음 발견하였다는 뜻입니다.


봄이 오면 이 꽃이 피는 게 아니라

이 꽃이 피어야 비로소 봄이 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연약하지만

시대를 앞서가는 선각자 같은 이른 봄 꽃입니다.




변산바람꽃 /백승훈


아직은

바람끝이 매운

봄의 들머리


변산바람꽃은

응달진 산자락 잔설을 딛고 피어

작은 꽃 한 송이로

겨울숲 가득 봄을 채운다


봄이 와야

꽃이 피는 게 아니라

꽃이 피면

바야흐로 봄이라고

변산바람꽃이

가만가만 나를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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