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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감 봄과 여름 이야기
거기 봄이 -3
현호색
by
박용기
Mar 11. 2021
거기 봄이 -3, 현호색
변산바람꽃을 만나러 간 곳에서
막 피어난 현호색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현호색(玄胡索)은 종류가 다양하고 잎들도 조금씩 달라
정확히 어떤 종류인지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아이는 색이 참 고운 각시현호색.
하늘색 꽃이 아름답고,
작은 타원형의 잎 가장자리에 붉은 무늬 장식이 보입니다.
각시현호색의 학명은 Corydalis misandra
현호색 학명의 속명 콜리달스(Corydalis)는
종달새'란 뜻의 희랍어에서 유래되었는데,
꽃의 모양이 종달새의 머리 깃과 닮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꽃말은 '빛나는 마음'입니다.
현호색이 피어나는 걸 보니
저기 분명 봄이 오고 있나 봅니다.
현호색
/ 박얼서
이제 방금 둥지를 뛰쳐나온
당신의 체온을 감싸 안는다.
겨우내 바닥난 인내를 움켜쥐면서도
찬바람마저도 골라 줍던 당신
일어서는 욕심 다독거리며
죄다 떨쳐낸 옹골찬 의기 앞에
쉼 없이 걸러진 동맥을 가로질러
우주를 잇는 푸르른 역동
심장을 때리는 맥박 수에 맞춰
희망 찬 날갯짓 웅비하려는 보라매
당신 이름이 뭐였더라
이름도 보라 날개옷도 보라 잘 기억해두라며
'현호색'이라고 말했었지
떨리는 손에 옷자락 끌어 잡고
입맞춤 뜨겁게 포옹하던 날
먼 노래소리 고요한 아침이다.
#봄 #각시현호색 #야생화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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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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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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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靑涓), 사진과 글로 공감하고 싶은 과학자, 과학칼럼니스트, 꽃 사진 사진작가, 포토에세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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