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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Mar 16. 2021

이른 봄-14

크로커스

이른 봄-14, 크로커스
크로커스는 땅속을 뚫고 올라와
봄을 피워냅니다.


올해엔 아직 만나지 못했지만,

지난해에 만났던 아름다운 꽃이 생각나

창고를 뒤져 지난해에 담아두었던 사진을 꺼냈습니다.


크로커스는 붓꽃과(Iridaceae)에 속하며,

크로커스(Crocus) 속 식물들의 총칭이라고 하네요.

봄에 피는 꽃은 크로커스,

가을에 피는 꽃을 사프란이라고 구분 짓기도 합니다.


꽃말은 '난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와

'후회 없는 청춘'입니다.


가까이 잘 만나지는 못하지만

봄이 되면 꽃말처럼

'난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꽃입니다.


이 봄에도 어디에선가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3월에/ 이해인 


단발머리 소녀가

웃으며 건네준 한 장의 꽃봉투

새봄의 봉투를 열면

그애의 눈빛처럼

가슴으로 쏟아져오는 소망의 씨앗들 

가을에 만날

한 송이 꽃과의 약속을 위해

따뜻한 두 손으로 흙을 만지는 3월

나는 누군가를 흔드는

새벽 바람이고 싶다 

시들지 않는 언어를 그의 가슴에 꽂는

연두색 바람이고 싶다!





#이른_봄 #크로커스 #노란꽃 #2020년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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