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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Mar 20. 2021

이제 봄-2

벤자민 고무나무 새잎

이제 봄-2, 벤자민 고무나무 새잎


우리 집 거실에는 벤자민 고무나무가 하나 있습니다.


언제 보아도 그 모습 그대로인 채

꽤 오랜 시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나무입니다.


너무 익숙해 때로는 가족 같기도 하고,

때로는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잊기도 하고.


거의 더 이상 키도 자리지 않지만

병치레하지 않고 늘 같은 모습으로 있어주는 게

고맙습니다.


실내에서도 봄기운이 느껴지나 봅니다.

언젠가 작은 연녹의 새 잎들이

마치 어린아이의 부드러운 손처럼

돋아나고 있습니다.


오래된 친구로부터

반가운 소식을 들은 것처럼

기분이 참 좋습니다.


봄이 주는 선물인가 봅니다.






3월의 그대에게/ 박우복


어느 꽃이 먼저 필까

기다리지 말아라

꽃잎이 흔들릴 때마다

떨리는 몸과 마음

어찌 감당하려고

가슴 적시는

봄비도 기다리지 말아라

외로움 안고 창가에 앉아

가슴에 번지는 그리움

어찌 감당하려고

3월이 되면

가만히 있어도

가슴이 뛰는데




#이제_봄 #벤자민고무나무 #새잎 #연녹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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