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12, 벚꽃
이제 4월이 문을 엽니다.
이제 봄에 피는 꽃들은 거의 다 피어난 느낌입니다.
풀밭에 피어난 민들레, 제비꽃, 꽃마리, 냉이.....
나무에도 매화, 살구꽃, 자두꽃 그리고 벚꽃까지.
목련은 벌써 이 봄을 떠나고 있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봄꽃들의 퍼레이드를
매년 사진에 담아오지만
매년 조금씩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아내는 똑같은 꽃 사진들을
뭐하러 그리 많이 찍느냐고 퉁명스럽게 말하지만,
꽃들은 늘 새롭고,
새로운 느낌으로 사진에 담는 일은
나를 새롭게 만드는 일이기도 합니다.
노란 개나리를 먼 배경으로 담아본
벚꽃 가지 하나가
이 봄엔 또 내 마음속에
새로운 모습으로 피어났습니다.
새롭게 피어나는 봄꽃이지만
내 사진 속에서는 나와 함께
나이를 먹어갑니다.
이재기/ 벚꽃
백설기 떡잎 같은 눈
봄날 4월 나뭇가지에
온 세상의 나무를 네가 덮었구나
선녀 날개옷 자태인 양
우아한 은빛 날개 펼치며
송이송이 아름드리 얹혀 있구나
희지 못해 눈부심이
휑한 마음 눈을 뜨게 하고
꽃잎에 아롱진 너의 심성
아침 이슬처럼 청롱하구나
사랑하련다
백옥 같이 밝고
선녀 같이 고운 듯
희망 가득 찬 4월의 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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