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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Apr 02. 2021

이제 봄-13

벚꽃-2

이제 봄-13, 벚꽃-2


이 봄에 만난 벚꽃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벚꽃은 한데 모여 흐드러지게 피어야 제맛이 나지만,

나는 이렇게 무리에서 조금 벗어나 

가지 끝에 매달린 작은 꽃무리를 좋아합니다. 


코로나-19 시절에 

가장 모범적으로 거리두기를 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작은 꽃 하나하나의 표정을 보면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나다운 사진을 찍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이 봄

내 마음속 봄도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피어납니다.


모두의 마음속에 

아름다움과 사랑이 피어나는

이 봄 되기를 소원합니다.




벚꽃이 필 때 /용혜원


꽃봉오리가

봄 문을

살짝 열고

수줍은 모습을 보이더니


봄비에 젖고

따사로운 햇살을 견디다 못해

춤사위를 추기 시작했다.


온몸으로 봄소식을 전하고자

향기를 내뿜더니

깔깔깔 웃어 제치는 소리가

온 하늘에 가득하다


나는 봄마다

사랑을

표현할 수 없거늘

너는 어찌

봄마다

더욱더 화려하게

사랑에 몸을 던져

빠져버릴 수가 있는가


신바람 나게 피어나는

벚꽃들 속에

스며 나오는 사랑의 고백

나도 사랑하면 안 될까




#이제_봄 #벚꽃 #4월 #우리동네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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