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봄이면 벚꽃이
가장 화려한 모습으로 피어
온 동네를 장식합니다.
한꺼번에 피어나
가슴에 봄 느낌을 가득 안겨주고는
이네 꽃눈이 되어 내립니다.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초라하게 변하여 지고 마는 목련에 비하면
참 멋진 삶을 사는 꽃입니다.
늘 지는 벚꽃을 보면서
허무한 생각이 들다가도
그래
저렇게 삶을 짧게 불 태우고
스러져 가는 것도 멋진 삶일 거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 봄엔 온 동네를 환하게 밝히는 벚꽃이
왠지 더 특별해 보입니다.
벚꽃의 꿈/ 유응교
가야야 할 때를 알고 가는 일은
얼마나 아름답고 눈이 부신가.
일시에 큰소리로 환하게 웃고
두 손 털고 일어서는 삶이 좋아라.
끈적이며 모질도록 애착을 갖고
지저분한 추억들을 남기려는가.
하늘 아래 봄볕 속에 꿈을 남기고
바람 따라 떠나가는 삶이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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