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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Apr 21. 2021

봄빛 발라드-2

솔대극

봄빛 발라드-2, 솔대극


아침에 외손녀를 학교에 태워주고 돌아오는 길


아이를 앞에 안고 학교에서 걸어 나오는

젊은 엄마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1~2학년 큰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나오는 길 같았습니다.


차가 막혀 한참이 걸려 신호등  앞에

멈추어 서 있는데

아까 그 엄마가 건널목까지 걸어와

신호를 기다리며 서있었습니다.


가녀린 몸매에 아기를 안는 멜빵을 하고

앞에 안은 아기가 좀 편하라고

상체는 활처럼 뒤로 휘었습니다.


마침 아침 햇살이 아기의 얼굴에 비칩니다.

엄마는 열심히 손으로

아기 얼굴에 비치는 햇살을 가려줍니다.

하지만 아기는 고개를 요리조리돌리며

엄마의 배려를 알지 못합니다.


마스크를 한 얼굴이라

표정을 잘 볼 수는 없지만

아이를 바라보는 눈에는 사랑이 가득합니다.



얼마 전 하기동 정원에서 만난

솔대극이라는 꽃입니다.

솔잎 같은 가는 줄기에

노란 꽃을 가득 이고 서 있는 모습이

마치 아침에 만난 

아기를 안고 있던 엄마처럼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사랑이 가득한

봄 꽃 피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봄 꽃 피는 날 / 용혜원


봄 꽃 피는 날

난 알았습니다

내 마음에

사랑나무 한 그루 서 있다는 걸


봄 꽃 피는 날

난 알았습니다

내 마음에도

꽃이 활짝 피어나는 걸


봄 꽃 피는 날

난 알았습니다

그대가 나를 보고

활짝 웃는 이유를,,,




#봄빛_발라드 #솔대극 #하기동_정원 #사랑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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