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용기 Apr 22. 2021

봄빛 발라드-3

금낭화

봄빛 발라드-3, 금낭화
참 오랜만에 들른 정원이 아름다운 카페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가보지 못했는데,

날씨가 좋아져 정원에서 차를 마실 수 있어

들렸습니다.


그사이 정원엔 봄빛이 가득해져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금낭화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가지들이 굽어지고 엉켜있어

사진에 아름답게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늦은 오후의 석양빛에 빛나는

굽은 가지 하나를 골라

몸을 최대한 낮춰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보통 금낭화를 사진에 담는 구도가 아닌

다른 각도로 담아본 금낭화가

마치 등을 켜 불 밝힌 것 같이

아름답습니다.


때로는 제약조건이

새로운 도전을 하게 합니다.

'창의성은 제약조건을 사랑한다'라고 했던가요?


코로나-19가 만들어 놓은 많은 제약들이

어쩌면 우리 사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금낭화 / 김재란

연분홍 빛 얼굴
너무나 맑아
하얗게 내비치는 속마음

울 없는 시골 집
양지바른 토방아래
유순한 기다림 곱기도해라

님인 냥 마음 의지하고
더디게 흐르는 물소리에
그리운 얘기 섞노라면

깊은 골짜기
저녁 해 일찍 진다한들
다시 살아 만날 약속
믿지 않으랴

꽃 따러 가는 길
구비마다 연등이구나




#봄빛_발라드 #금낭화  #정원이_아름다운_카페 #공주 #2021년

매거진의 이전글 봄빛 발라드-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