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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Apr 23. 2021

봄빛 발라드-4

못다 한 노래

봄빛 발라드-4, 못다 한 노래
양희은의 인생 노래 중 하나라고 한
못다 한 노래


TV 프로그램 '유명가수전'에서 소개된

양희은의 인생 노래.

지난번 '4월'에 이어 소개된 5번째의 노래는 

<못다 한 노래>


노래를 향한 자신의 초라한 마음을 표현한 곡이라고 했는데

어쩌면

터키 출신의 작가 나짐 히크메트의 시

‘진정한 여행’과 같은 의미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여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1995년 발표작인

이 노래 역시

저에게는 별로 익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날 4명의 가수들과 함께 부른

'못다 한 노래' 역시

이 봄에 제가 새롭게 좋아하게 된 곡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중앙과학관에 가서

'평생교육원'의 수강생을 위한

강의를 녹화하였습니다.

원래는 대면 강의였지만,

대전 지역도 코로나-19가 더 확산돼

비대면 강의로 바뀌어 녹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요리_정말 과학적인 일상'이라는 제목으로

맛과 과학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녹화를 마치고 나오면서

입구 화분에 심겨 있던 튤립에

막 그친 봄비가

아름다운 물방울을 만들어 놓은 모습에 반해

행복한 마음으로 사진에 담아왔습니다.


저에게도 아직

못다 찍은 사진이 많은데

아내는 이제 그만 쉬라고 합니다.....


사진을 보면서
양희은의 못다 한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못다 한 노래/ 양희은


가벼운 바람에도 흔들리는  나의 그림자

웃으며 돌아서는 친구의 뒷모습은

왜 그리 허전해만 보일까

슬픔은 슬픔으로 어루만져질 수 있다면

친구의 그 허전한 마음을 위한 노래

내 슬픔 다해서 노래하리

지금 생각하면 너무 초라한 노래

다시 불러보고도 싶지만 작은 슬픔으로 감싸 안을 수 없어

부르지 못한 노래가 남아있네 못다 한 노래가 남아있네


저녁해 지는 산은 슬프도록 아름다운데

저만치 멀어지는 친구의 뒷모습은

왜 그리 쓸쓸해만 보일까

아픔은 아픔으로 어루만져질 수 있다면

친구의 그 쓸쓸한 마음을 위한 노래

내 아픔 다해서 노래하리

지금 생각하면 너무 초라한 노래

다시 불러보고도 싶지만 작은 아픔으로 감싸 안을 수 없어

부르지 못한 노래가 남아있네

못다 한 노래가 남아있네




#봄빛_발라드 #못_다한_노래 #양희은 #붉은_튤립 #빗방울 #국립중앙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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