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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May 06. 2021

봄빛 발라드-15

Going Home

봄빛 발라드-15, Going home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은
너무도 큰 위로가 됩니다.


하루의 일을 끝내고

돌아가 쉴 집이 있다는 일은

참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 밖은 위험한 곳이 되어 버린 요즘,

답답한 마스크를 벗고

하루의 피로를 내려놓을 수 있는 곳.

가족이 있는 집의 소중함을 느끼게 합니다.


지난해에 길게 꽃 탑을 쌓으며 꽃을 피우던 층꽃나무가

발코니에서 겨울을 나고

다시 꽃을 피웁니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풍성한 꽃탑을 쌓지 못합니다.

아마도 이 아이가 편안하게 느끼는 집은

우리 집 발코니가 아니라

탁 트인 야외의 정원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산책길에 외손녀가 대려온

무당벌레가 층꽃나무 줄기에서 산책을 즐깁니다.

어쩌면

늦은 오후의 햇살에

집을 찾아 돌아가려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윤아의 'Going home'이라는 노래는

이렇게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위로의 노래입니다.


2010년에 발표한

315360이라는 그녀의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입니다.


랫말과 곡을 자신이 모두 만든 이 앨범은

당시 36살인 자신이 살아온 시간

31만 5천 360시간의 삶의 흔적을 담았다는 의미로

315360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김윤아의 독특한 음색과 스타일로 들려주는

귀향 (Going home)이

작은 위로가 되는 봄날입니다.


팬텀싱어 포르테 디 콰트로(Forte di Quattro)‎의

베이스 바리톤 손태진이 들려주는 Going home도

또 다른 깊은 맛이 있습니다.




Going home/ 김윤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는 햇살에 마음을 맡기고

나는 너의 일을 떠올리며

수많은 생각에 슬퍼진다.


우리는 단지 내일의 일도

지금은 알 수가 없으니까

그저 너의 등을 감싸 안으며

다 잘될 거라고 말할 수밖에.


더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을 것만 같아 초조해져.

무거운 너의 어깨와

기나긴 하루하루가 안타까워.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너에게 생기면 좋겠어.

너에겐 자격이 있으니까.

이제 짐을 벗고 행복해지길

나는 간절하게 소원해 본다.


이 세상은 너와 나에게도

잔인하고 두려운 곳이니까

언제라도 여기로 돌아와,

집이 있잖아, 내가 있잖아.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우리를 기다려 주기를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기를

가장 간절하게 바라던 일이

이뤄지기를 난 기도 해 본다.




#봄빛_발라드 #층꽃나무 #무당벌레 #발코니 #늦은_오후 #Going_home #김윤아 #2021년


https://www.youtube.com/watch?v=gR4_uoJdOr0


https://www.youtube.com/watch?v=oQC4XKTVAL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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