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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May 12. 2021

벌써 5월-5

가자니아

벌써 5월-5, 가자니아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 시간들은

어떻게 쪼개서 사용해야 할까?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기 위해

병원으로 가는 기차 속에서

비 오는 5월의 싱그러운 창밖을 보면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무엇을 위해

얼마 큼의 시간을 나누어 사용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가장 합당한 걸까?


이제

언제 떠나도 그리 서운할 것 없는 나이이지만

그래도 주어진 시간만큼은

여유롭고도 감사함으로 채워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시간들을 아름답게 나누어

쓸 수 있는 지혜를 가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름다운 보석 시계처럼 보이는

가자니아 꽃을 들여다 보면서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을 느낍니다.


벌써 5월입니다.





오월 찬가/ 오순화

연둣빛 물감을 타서 찍었더니
한들한들 숲이 춤춘다.

아침안개 햇살 동무하고
산허리에 내려앉으며 하는 말
오월처럼만 싱그러워라
오월처럼만 사랑스러워라
오월처럼만 숭고해져라

오월 숲은 푸르른 벨벳 치맛자락
엄마 얼굴인 냥 마구마구 부비고 싶다.

오월 숲은 움찬 몸짓으로 부르는 사랑의 찬가
너 없으면 안 된다고
너 아니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라고
네가 있어 내가 산다.

오월 숲에 물빛 미소가 내린다.
소곤소곤 속삭이듯
날마다 태어나는 신록의 다정한 몸짓
살아있다는 것은 아직도 사랑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

오월처럼만
풋풋한 사랑으로 마주하며 살고 싶다.




#벌써_5월  #가자니아 #시계 #시간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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