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꽃
매일 아침이면
초등학교 1학년 외손녀를
학교에 데려다줍니다.
외손녀를 차에서 내려주고
조금 앞으로 가면
화분에 아기자기하게 꽃들을 심어
앞에 내놓은
작은 음식점이 있습니다.
금어초, 삼색제비꽃, 초롱꽃 등이 보입니다.
그리고 외손녀가 좋아하는 블루베리도 있습니다.
차에서 내려 카메라를 들고 다가갑니다.
까맣고 달콤한 열매를 생각하며
꽃 속을 들여다봅니다.
작은 종들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갓난아기 때의 외손녀가
생각납니다.
옹알이도 하기 전부터 곁에 있는 그 아이가
이제 초등학생이 되었듯,
봄은 가고 초여름이 성큼
눈 앞에 들어옵니다.
푸른 초여름/ 김상옥
세상엔 말도 노래도 다 사라진다.
네가 옹아리를 시작하면 ―
물에 뜬 수련, 수련 속의 이슬도 구른다.
꿈꾸듯 네 긴 속눈썹 깜박이면 ―
강보에 싸인 채 요람이 흔들린다.
좜좜좜 네 작은 손등의 푸른 초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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