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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Jun 02. 2021

삶이 당신을 지치게 할 때-2

바위취 꽃

삶이 당신을 지치게 할 때-2, 바위취 꽃


동네 작은 숲 속에
하얀 작은 깃발을 나부끼며
바위취가 피어납니다.


참 특이한 모습을 지닌 아이들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 귀여워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어떤 꽃들은

수술과 암술이 꽃잎 속에 깊이 감추어져 있기도 한데,

이 아이들은 벌 나비를 부르기 위해

모두 펼쳐 보여줍니다.


그것도 모자라

바람이 불면

토끼 귀처럼 생긴 긴 잎이

깃발처럼 펄럭입니다.

마치 신장개업한 가게의 선전 배너처럼.


세상살이가 모두에게 쉽지만은 않겠지요.

오랫동안 터득해온 

삶의 지혜로 오늘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바위취의 꽃잎들이

우리 모두를 응원합니다.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시간은
바로 현재의 이 시점뿐입니다.
미래는 바로 현재 시점들의 
집합체에 불과합니다.

- 김인경 <지치고 힘들 때 읽는 책> 중



세상 살이/ 김춘성


어느 때 가장 가까운 것이

어느 때 가장 먼 것이 되고


어느 때 충만했던 것이

어느 때 빈 그릇이었다


어느 때 가장 슬펐던 순간이

어느 때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어느 때 미워하는 사람이

어느 때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오늘은

어느 때 무엇으로 내게 올까




#삶이_당신을_지치게_할_때 #바위취_꽃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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