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2

쥐똥나무 꽃

by 박용기
117_1986_84-st-sI knew that I would love you-2.jpg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2, 쥐똥나무 꽃



아름답던 5월이 가고
이제 초여름의 문턱인 6월에 들어섰습니다.




아직 향기로운 꽃을 피우고 있는

쥐똥나무의 향으로 6월을 열어봅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 꽃이지만

어느 꽃 못지않게

사랑스러운 꽃입니다.


보일 듯 말 듯 작은

날벌레 하나가

작은 꽃의 향기에 이끌려

다가옵니다.


다시 보니

우리에게는 작고 앙증맞아 보이는 이 꽃도

이 작은 날벌레에게는

커다랗고 아름다운 궁전처럼 보일 것 같습니다.


이제 시작된 6월을

행복한 시간으로 만들어 가는 일은

내 마음의 몫이 되었습니다.




6월의 숲에는/ 이해인



초록의 희망을 이고

숲으로 들어가면


뻐꾹새

새 모습은 아니 보이고

노래 먼저 들려오네


아카시아꽃

꽃 모습은 아니 보이고

향기 먼저 날아오네


나의 사랑도 그렇게

모습은 아니 보이고


먼저 와서

나를 기다리네


눈부신 초록의

노래처럼

향기처럼

나도

새로이 태어나네


6월의 숲에 서면

더 멀리 나를 보내기 위해

더 가까이 나를 부르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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