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6, 미니 거베라
꽃 한 송이의 행복
한 주에 한 번씩
퀴즈를 맞춘 사람에게 주는
꽃 한 송이 상을 위해
꽃집에 들렀습니다.
연 2 주 정답자가 없어
이 주에는 정답자 3명에게 모두
꽃 한 송이를 주기로 했습니다.
가득히 있는 꽃 중에
한눈에 반한 미니 거베라.
거베라는 보통 꽃다발이나 꽃바구니에 꽂는
우아하고 품위 있는 큰 꽃입니다.
하지만 품위 유지를 위해
플라스틱 깔때기 같은 보호 장비를 쓰고 있어
사진에 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는 작아서인지
맨 얼굴을 하고 있어
더 사랑스럽습니다.
하나씩 포장을 하기 전
검정 비닐봉지 위에 잠시 올려진 아이들을 보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곱게 나이 든 중년 여성의 옷 위에 달린
우아한 브로치 같은 모양으로
제 카메라에 들어왔습니다.
중년의 가슴에 6월이 오면/ 이채
사는 일이 힘들어도
아니 살 수 없는 사람이여
저 바람인들 불고 싶어서 불겠는가마는
성숙이 아니라면
하늘 비는 어느 땅을 적셔야 하리
세상이 야속하고
사람이 섭섭해도
해님은 마냥 눈부시고
꽃들은 그저 웃기만 하는데
아침의 신부는 다만 공허한 저녁이네
나무를 보고 숲을 알지 못하고
숲을 보고 산 말하지 못하니
한 평생 부르는 사람의 노래가
한 낱 새소리만 못함이던가
물을 보고 강을 헤아리지 못하고
강을 보고 세월을 가늠치 못하니
인간사 제아무리 위대하여도
자연만 못함이더라
#사랑하게_될_줄_알았어 #미니거베라 #202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