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9, 인동 꽃하얗게 피어났던 인동덩굴 꽃이
조금씩 노란 빛을 띄기 시작합니다.
마치 백지 상태로 태어나
세파에 물들어
변해가는 우리 삶을 단축해 보여주는 듯합니다.
꽃이 달린 덩굴을 들여다 보면
줄기를 따라 한 곳에서 꽃이
두 개씩 나란히 피어납니다.
그런데 어떤 꽃들은
사이 좋은 연인들처럼 붙어 한 방향으로 피어있지만,
어떤 꽃들은 마치 부부 싸움이라도 한 부부처럼
토라져 서로 반대 방향을 향해 피어있습니다.
오늘은 사이 좋게 나이들어가는
아름다운 중년의 꽃 두 송이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유월의 기도/ 작자 미상
선명한 손짓으로
자신을 알려오는 유월에는
나의 손끝 마디마디
진한 향기로 물들게 하소서
그리하여
어루만지는 고단함마다
시름 하나씩 줄어들게 하시고
그 자리에 안식의 미소 피어나게 하소서.
온화한 눈짓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유월에는
나의 시선 망울망울
부드러운 온기로 스며들게 하소서
그리하여
바라다보는 차가운 냉기에도
고요히 스며들게 하시어
보여지는 것마다 아름답게 하소서.
뜨거운 몸짓으로
자신을 불태우는 유월에는
나의 가슴 사이사이
사랑으로 가득 채워지게 하소서
그리하여
마주하는 외로움마다
꽃 한 송이 피어나게 하시어
아름다운 빛으로 사랑을 노래하게 하소서
유월에는
유월에는
화합과 배려로
사랑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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