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
동네 공터에 가득 핀 개망초
어디든 피어나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주는 꽃.
번식력이 강한 외래종이지만
이제는 토착화되어
예쁘게 보아줄 만도 한 들꽃이 되었습니다.
외손녀도 이 꽃과는 꽤 친합니다.
이 꽃이 근처 어디에서나 가까이 피고
나름 예쁘기도 할 뿐만 아니라
무당벌레가 즐겨 찾는 꽃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아이들에겐 어쩌면 이 꽃이
채송화 봉숭아보다
어릴 적부터 가까이하던
추억의 꽃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개망초 위에
여름이 하얗게 덮여갑니다.
개망초/ 목필균
돌아가지 않으리라
내 유년의 뜰에
번들거리는 윤기 바르고
돌아오리란 약속
모진 바람에 무너져 버리고
흐려진 눈
주름진 이마
거친 목소리
삐끄덕거리는 관절로
돌아보네
나팔꽃 덩굴손으로 넘어서는
오래오래 묵은 기억들
채송화, 봉숭아, 백일홍
여름내 지천으로 피어나던
꽃 고무신의 유년은
어디로 흩어져 갔는지
잡풀 우거진 뜨락에
개망초만 어깨를 부딪히며
바람 소리 듣고 있는데
돌아오지도 떠나지도 못하는
마음만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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