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느낌-14

산딸기

6월의 느낌-14, 산딸기

꽃보다 열매가 더 아름다운 식물들도 있습니다.

산딸기도 그중 하나입니다.

오랜만에 찾은 한밭수목원의 산책 길가에서

붉게 익어가는 산딸기 줄기 하나가

내 앞을 가로막으며

반가운 6월의 인사를 합니다.

6월의 싱그러움이

물씬 묻어나는 작은 풍경 하나를

카메라에 담으며

가슴속에

행복의 향기가 퍼져나갑니다.

저에게 사진은

세상을 행복하게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행복을 만드는 것은 번영의 수준이 아니라
마음과의 친밀함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 알렌산더 솔제니친

It is not our level of prosperity that makes for happiness
but the kinship of heart to heart and the way we look at the world.
- Aleksandr Solzhenits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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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 김현주

서고사(西固寺)* 입구에

낯붉힌 산딸기

당신께 드릴 수 없어

그대로 두고 왔네

아무도 모르게

알알이 맺힌

그 붉은 그 마음

* 서고사: 전주시 서쪽 황방산 500m 산중턱에 위치하고 있으며, 후백제 견훤이 완주에 도읍을 정하고 왕 즉위시(908년)에 명덕화상에 의해 창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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