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이대나물
생일 선물로 외손녀가 사준
끈끈이대나물입니다.
제 생일 선물로
이 꽃을 사기 위해
흔쾌히 아끼는 용돈을 썼습니다.
(참고로 외손녀도 좋아하는 꽃입니다.)
우리 집 발코니에서
이 아이들이 피어나고 있어
시골 꽃밭의 느낌이 들어 참 좋습니다.
꽃들은 모두
저마다의 모습으로
참 열심히 피어납니다.
꽃들이 왜 그리 열심히 피어나는지
이유가 알고 싶으신가요?
마종기 시인이 답합니다.
꽃의 이유/ 마종기
꽃이 피는 이유를
전에는 몰랐다.
꽃이 필 적마다 꽃나무 전체가
작게 떠는 것도 몰랐다.
꽃이 지는 이유도
전에는 몰랐다.
꽃이 질 적마다 나무 주위에는
잠에서 깨어나는
물 젖은 바람 소리.
사랑해 본 적이 있는가.
누가 물어 보면 어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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