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ic summer-10

기생초가 있는 풍경

by 박용기
119_2602-m-s-Poetic summer-10.jpg


노란 금계국을 닮은 꽃들이
대전천변 길가에 가득 피었습니다.

대전역으로 가는 대전천변 길가에

노란 기생초가 가득 핀 꽃밭이 있습니다.


금계국을 닮은 노란 꽃 속에

적갈색의 둥근 무늬가 선명한 꽃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기생초(妓生草)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이 꽃의 모양이

옛날 기생들이 외출할 때 쓰던

전모를 닮아 붙여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전모(氈帽)는 조선시대 때 여성들이

외출을 할 때나 나들이를 할 때 쓰던

갓 모양의 큰 모자의 일종입니다.

'어우동' 같은 영화를 보면 외출할 때 쓰던

큰 삿갓 모양의 모자를 보았을 것입니다.


또는

화사한 노란색의 꽃 중심부에 흑적색의 무늬가

마치 진하게 화장을 한 고혹적인 기생의 모습을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이 꽃은 금계국처럼

캐나다, 멕시코 북동부 및 미국이 원 고향이며,

학명은 Coreopsis tinctoria입니다.

영어 이름은 Plains coreopsis, garden tickseed 혹은 golden tickseed로 불립니다.

큰금계국의 학명이 Coreopsis lanceolata이니

큰금계국과 친척지간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꽃말은 추억, 간절한 기쁨, 다정다감함 등입니다.


먼 외국이 고향이지만

여름을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기생초는

어느새 우리의 여름 꽃이 되었습니다.


길가에 차를 세우고

이 아이들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꽃 속에서 꽃말이 들려옵니다.

지난날의 추억도

다정다감한 여인의 속삭임도.


119_2611-m-s-Poetic summer-10-2.jpg


119_2611-m-c-s-Poetic summer-10-3.jpg




기생초 / 淸浪 장팔현

한들한들 금계국 비슷하나 다른

헷갈리는 모습으로 곱게 화장하고 나선 기생처럼 친절하고 자연스러운 얼굴.

곱디고운 당신

옆에 두고 싶어 너도 나도 별장 정원이나 관공서 주변에 많이도 심어놨구나!

다정다감한 그대처럼

옛 추억 하나 둘 떠올리며 물끄러미 바라보면, 어느새 천사처럼 허공 속에서 웃고 있구나!




#Poetic #summer #기생초 #여름풍경 #꽃말 #대전천변 #2021년

매거진의 이전글Poetic summer-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