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정원에서-5

비누풀 꽃

by 박용기
114_2705-s-At the summer garden-5.jpg 여름 정원에서-5, 비누풀 꽃



그 집 정원에 들어가기 전
집 앞 길 가에서 반겨주던 꽃이 있습니다.


처음 본 순간

잠시 장구채의 원예종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냥 장구채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사진에 담아 찾아보니

‘비누풀’이라는 생소한 아이였습니다.


분홍색 꽃도 있는데

이 아이는 흰색의 아담한 꽃이

참 예뻤습니다.


정말 문지르면

흰 거품이 나서

지친 몸과 마음을

말갛게 씻어 줄 것만 같습니다.


비누풀(Soapwort, Bouncing Bet)은 석죽과에 속하는 식물로

‘거품장구채’라는 다른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학명은 Saponaria officinalis L.


뿌리와 잎에 학명처럼 사포닌 혹은 사포나린을 가지고 있어

물에 담그면 비누처럼 거품이 나는 천연비누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름이 비누풀 혹은 거품장구채가 되었다고 합니다.


꽃말은 ‘추억’입니다.





비누 / 이주희



수십 번 닳고 닳아

더러운 것 씻어주고

속절없이 떠나는 일생


수백 번 내 살 깎아

지친 몸 쓸어주고

거품으로 사라질 신세


수천 번 뼈를 갈아

먹이고 입혀주고

지워가는 어버이 향기




#여름정원 #비누풀 #거품장구채 #하기동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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