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남지 2019-3
이맘때면 어딘가에 꼭 가봐야 할 것 같은 곳이 있습니다.
붉고 흰 연꽃이 가득 피어나는 연못입니다.
하지만 올해엔 다녀올 수 없을 것 같아
2019년의 궁남지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흰 연꽃 위에
작은 실잠자리 하나
조용히 앉아 묵상하기에
이 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요?
내 마음도 잠시
저 고요 속에 머물러 있고 싶습니다.
무덥고 습한 날들이지만
여름의 연못에서는
마음을 정화해주는
그분의 놀랍고 감사한 섭리가
피어납니다.
연꽃 /김후란
하광(霞光)* 어리어
드맑은 눈썹
곱게 정좌하여
九天世界 지탱하고
世情을 누르는
정갈한 묵도(默禱)
닫힌 듯 열려 있는
침묵의 말씀 들린다.
*주: 하광(霞光)*: 아침저녁의 노을. 또는 그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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