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꿩의다리
오래전 한밭수목원에서 처음 만나 반해버린 꽃
금꿩의다리
매년 여름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해
아쉬웠던 꽃입니다.
그 후 곰배령에 갔을 때
머물던 민박집 뜰에서 다시 만난 꽃.
그리고 멀리 프랑스의 파리 교외
어느 공원 숲에서 만났던 꽃이기도 합니다.
금꿩의다리는 원래 우리 고유의 특산식물로 알려져 있는데,
멀리 파리의 숲에서 만날 수 있어
더 반가웠습니다.
이 여름
우리 집에서 멀지 않은
하기동의 미니 정원에서 다시 만나
참 반가웠습니다.
마디가 꿩의 다리를 닮았다고 해서
‘꿩의다리’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훤칠하게 큰 키에
고급스러운 금술로 장식된
귀여운 보랏빛 꽃들이
참 앙증맞으면서도 우아한 꽃입니다.
이런 꽃의 고향이 우리 땅이라니
더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학명은 Thalictrum rochebrunianum
영어 이름은 giant meadow rue입니다.
'키다리 인형'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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