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름에는 연꽃이 흐드러지게 핀 연못에 가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몇 년 전 다녀왔던
부여 궁남지의 수련과 연꽃 사진 몇 장을 꺼내
손질을 해 봅니다.
그때엔 비가 오는데도 달려가
수련과 연꽃을 사진에 담을 기회와 열정이 있었습니다.
비에 젖은 흰 수련과
물에 비친 반영이
수련의 앞과 뒤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물에 비친 수련 뒷모습도 참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나
사람들이 보지 않는 뒤에서도
모두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실제의 모습과는 다른
보여주고 싶은 것들만 보여주는
요즘 같은 SNS 세상에서는
참 보기 좋은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련/ 최명주
치자 빛 색깔이 번져있는 아침햇살 아래
치맛자락 펼쳐놓고 살포시 웃음짓는
흰백의 꽃송이
풀잎에 기대는 마음 하나
애뜻한 눈빛으로
정든 사람인 양
발길을 부여잡는다
머리카락 스치며 지나는 바람
가슴에서 울리는 휘파람 소리
그대 언제 여기까지 왔나!
강물처럼 깊은 사랑
목말라 하는 그리움만 출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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