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박용기의 사진공감 2021
실행
신고
라이킷
12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박용기
Jul 28. 2021
Poetic summer-24
붉은토끼풀 꽃
Poetic summer-24, 붉은토끼풀 꽃
토끼풀꽃은 흰색이 제격이지요.
하지만 언젠가부터 가끔씩
이렇게 붉은 토끼풀이
제 마음에 들어옵니다.
흰 토끼풀보다 조금 키도 크고
꽃송이가 마치 시원한 팥빙수처럼 생겨
이 여름에 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집에는
얼마 전 외손녀가 졸라 사 오게 된
작은 애완용 토끼가 있습니다.
이름이 '토토'인데
회색의 아주 작고 귀여운 녀석입니다.
요즘 거실에 있는
철망 울타리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청소하거나 먹이를 주는 내 무릎을
탐사라도 하듯
아주 부드럽고 따뜻하게 간질이는 게
너무 귀엽습니다.
이 꽃이 꼭 그 아기 토끼 '토토'처럼
귀엽게 느껴지네요.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이 행운이지만,
붉은토끼풀의 꽃말은
행복, 약속, 너와 함께, 나를 생각해주오 등이 있습니다.
행복이 행운보다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토토가 어려
생 풀을 먹지 못하지만
좀 더 크면
마른풀이나 사료와 함께
토끼풀도 주어봐야겠습니다.
토끼풀을 맛있게 먹을
토토를 생각하니
미리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런 것들이 어쩌면
소소한 작은 행복이 아닐까요?
토끼풀꽃
/
양채영
유월이면
그녀 손목에 감긴
토끼풀꽃 시계
가지 못하는 머나먼 곳에
기약도 없는
그대 흰 손목
유월이면
어느 풀밭에나 구름처럼 피어 있는
우리들의 하염없는 하늘가
네잎 토끼풀꽃을 찾아
토끼풀꽃 목걸이를
기다리는 가슴에
녹슨 철모 속에
가득히 담아 놓은
하얀 토끼풀꽃
유월 바람에 미친 듯
왼 산천을 떠돌며
수천의 토끼풀꽃 시계를 차고
깃발처럼 펄럭이는
초록빛 치마.
#poetic #summer #붉은토끼풀 #2021년
keyword
토끼풀꽃
포토에세이
사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