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가리 꽃
한여름 뙤약볕 속에서도 꽃들을 피워내는 박주가리
작은 개미들이 자주 들락거리는
개미 카페이기도 합니다.
박주가리는 새박덩굴이라고도 불립니다.
영어 이름은 milkweeds입니다.
줄기를 자르면 우윳빛의 흰색 유액이 나오는데
아마 그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 흰색의 유액은 독성분이 있습니다.
왕나비나 꼬리명주나비 같은 나비의 애벌레가
박주가리의 잎을 먹고 자라는데,
이 독을 몸에 축적하여
천적인 새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도구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꽃이 지고 나면 꽃보다 훨씬 큰 길쭉한 열매가 열리는데
작은 유주 같기도 하고
조그만 표주박 같기도 한 이 열매의 모습에서
박주가리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열매가 익으면 박이 쪼개지는데
그래서 '박쪼가리'가 되었다가
후에 '박주가리'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꽃이 지면 초록색 열매가 열리고
가을에 노랗게 익는데,
겨울이 되면
씨를 매단 하얀 솜털이 가득 들어있는 열매가 벌어져
바람에 씨들이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외손녀는 이 열매를 따서 바람에 씨를 날려 보내는 걸
참 좋아합니다.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한 편의 시가 되는 8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