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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만나는 새로움
진도-6
거미줄
by
박용기
Aug 17. 2021
여름 아침
거미는 허공에 그물을 칩니다.
어부가 바다에 그물을 던지듯
운이 좋은 날엔
어부의 그물 가득 생선이 잡히지만
때로는
빈 그물만 올라올 때도 있듯이
거미도 그런 삶을 살아갑니다.
그 아침 거미의 그물에는
하루살이 하나 걸리지 않고
아침 이슬만 매달렸습니다.
허공을 향해 그물을 걸어놓고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시간
카메라에 담고 싶은 건
그 기다림의 소중한 시간들입니다.
거미줄
/ 정호승
산 입에 거미줄을 쳐도
거미줄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거미줄에 걸린 아침 이슬이
햇살에 맑게 빛날 때다
송이송이 소나기가 매달려 있을 때다
산 입에 거미줄을 쳐도
거미줄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진실은 알지만 기다리고 있을 때다
진실에도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진실은 기다림을 필요로 한다고
조용히 조용히 말하고 있을 때다
#진도여행 #아침산책 #거미줄 #기다리는_시간 #해무 #이승방울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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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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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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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맛있다, 과학 때문에
저자
청연(靑涓), 사진과 글로 공감하고 싶은 과학자, 과학칼럼니스트, 꽃 사진 사진작가, 포토에세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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