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의 소중한 순간-2

by 박용기
가을날의 소중한 순간들-2, 황화코스모스


가을엔 코스모스가 피어야 가을 맛이 납니다.


어릴 적 시골의 먼지 나던 신작로 옆에

가을이면 줄지어 피어나던

흰색, 분홍색 그리고 자줏빛 코스모스

가을이면 늘 그 기억이 파란 가을 하늘과 겹쳐옵니다.


하지만

이렇게 주황빛에 가까운

황화코스모스도 있다는 것을 안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분명 코스모스 가족 같기는 한데

입체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코스모스와는

또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치 가을 새벽의 푸르스름한 여명을 밝히는

붉은 태양처럼 황화코스모스가 피었습니다.




황화코스모스/남정림



내가 코스모스라는 것을

미처 받아들이지 못했어요.

남다른 노랑 빛깔을

지우고만 싶었어요.


어느 날은 흰색 코스모스로

어느 날은 빨강 코스모스로

살고 싶어 바람 따라 흔들렸지요.


당신 오시길 기다리던

어느 저녁에 알게 되었어요

나도 노을처럼 당신을

황금빛 풍성함으로 곱게

물들일 수 있다는 것을




#가을 #소중한순간 #황화코스모스 #한밭수목원 #2019년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Poetic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