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가는 가을은
아무리 빛이 고와도 서럽습니다.
붉게 익은 노박덩굴 열매도
떠나가는 가을빛으로 물들고
내년을 기약하며 인사를 합니다.
그리 오래지 않아
희미한 기억 속으로 살라질
이 가을의 모습을
가슴 한가운데 담아둡니다.
누군가에게는
나 역시 스쳐가는 가을처럼 느껴지겠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내가 가슴에 담아두는 이 가을처럼
가슴에 남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떠나가는 가을/ 송영아
가을이 내게 인사를 하네요
이제는 떠나야 한다고
가을 길을 따라가야 한다고
슬픈 미소지며 안녕을 고하고 있네요
웃으며 잘 가라고 인사했어요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된다고
가는 세월을 잡을 수가 없는 거라고
그대 가는 길을 어느 누가 붙잡을 수 있나요
뒤돌아 보며 걸음을 재촉하네요
고독을 이기지 못하고 한숨지며
쓸쓸함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떨어지는 낙엽이 내품에 안겨 이별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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