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보라공작
유난히도 덥던 8월이 가고
9월에 들어서더니
이제는 정말 가을이 시작되었나 봅니다.
가을은 뭐니 뭐니 해도
국화꽃 종류의 꽃들의 계절입니다.
며칠 전
카메라를 들고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어느 카페 앞 화분에 심어놓은
국화과의 꽃을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화원에서는 겹보라공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꽃.
인터넷을 찾아보니
우선국 혹은 겹숙근아스터로 불리는 꽃입니다.
색도 보라뿐만 아니라 분홍, 자주, 파랑 그리고 흰색 등 다양합니다.
학명은 Aster novi-belgii이고,
영어명은 뉴욕 아스터(New York Aster).
뉴욕 아스터 중에서도
보랏빛 겹꽃을 ‘Ada Ballard’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가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마치 가을 기운이 퍼져나가는 느낌으로
꽃을 담아봅니다.
이제 막 가을이 시작되었습니다.
9월의 시/ 문병란
9월이 오면
해변에선 벌써
이별이 시작된다
나무들은 모두
무성한 여름을 벗고
제자리에 돌아와
호올로 선다
누군가 먼길 떠나는 준비를 하는
저녁, 가로수들은 일렬로 서서
기도를 마친 여인처럼
고개를 떨군다
울타리에 매달려
전별을 고하던 나팔꽃도
때묻은 손수건을 흔들고
플라타너스 넓은 잎들은
무성했던 여름 허영의 옷을 벗는다
후회는 이미 늦어버린 시간
먼 항구에선
벌써 이별이 시작되고
준비되지 않은 마음
눈물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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