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삶의 향기-3

코스모스

by 박용기



111_9941-2-s.jpg 10월의 삶의 향기-3, 코스모스


가을이 언제 이렇게 깊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설악산에는 얼음도 얼고,

단풍은 절정이라고 합니다.


아침 찬 공기가

깊어진 가을을 느끼게는 하지만

정말 가을을 흠뻑 느끼고 싶어

코스모스가 가득 핀

대전천변에 나갔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코스모스 밭에 서서

한동안 그냥 서 있었습니다.

너무도 아름답고 청초한 모습에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그리곤 어떤 모습으로 사진에 담아야 할지

망막하기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직접 눈으로 느끼는 감성을

한 장의 사진으로 담아내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가을의 한 복판에 서서

이 아이들을 카메라에 담으며

나도 잠시 코스모스처럼

맑고 고운 모습이 되었습니다.


바로 내가 사진에 담아온

이 아이들처럼.....


이제 가을의 한 가운데 서 있습니다.




코스모스/ 김진경


코스모스 속엔

유랑곡마단의 천막과

나팔소리가 있다


코스모스 속엔

까맣게 높은 천장에서

아슬아슬 줄을 타는

곡마단의 소녀가 있다


코스모스 속엔

하얀 꽃송이

팽그르르 맴을 돌며 떨어지는

물 맑은 우물이 있다


검은 물빛을 보며

나도 나팔소리와 깃발 따라가는

떠돌이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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