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숲-1

남천 열매

by 박용기
120_1754-s-The reds-1.jpg 겨울 숲-1, 남천 열매


며칠 남지 않은 2021년입니다.

주변 나무와 숲은 이제

무채색의 적막 속에서

한 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주일 아침

목사님의 설교가 생각납니다.

며칠 남지 않은 2021년의 마지막 주일이지만,

한 해를 돌아보면서

나는 누구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기에는

하루하루가 소중한 날입니다.


정말 2021년을

잘 살아왔는지?


하영순 시인의 시를 읽으며,

헐벗은 무채색의 숲 속에

따뜻한 손을 내미는

붉은 남천의 열매처럼

그렇게 살지 못해

가슴이 허전해집니다.





12월은 / 하영순


사랑의 종

시린 가슴 녹여 줄

따뜻한 정이었음 좋겠다.


그늘진 곳에 어둠을 밝혀 주는

등불이었음 좋겠다


딸랑딸랑 소리에

가슴을 열고

시린 손 꼭 잡아주는

따뜻한 손이었음 좋겠다


바람 불어 낙엽은 뒹구는데

당신의 사랑을

기다리는 허전한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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