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 열매
며칠 남지 않은 2021년입니다.
주변 나무와 숲은 이제
무채색의 적막 속에서
한 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주일 아침
목사님의 설교가 생각납니다.
며칠 남지 않은 2021년의 마지막 주일이지만,
한 해를 돌아보면서
나는 누구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기에는
하루하루가 소중한 날입니다.
정말 2021년을
잘 살아왔는지?
하영순 시인의 시를 읽으며,
헐벗은 무채색의 숲 속에
따뜻한 손을 내미는
붉은 남천의 열매처럼
그렇게 살지 못해
가슴이 허전해집니다.
12월은 / 하영순
사랑의 종
시린 가슴 녹여 줄
따뜻한 정이었음 좋겠다.
그늘진 곳에 어둠을 밝혀 주는
등불이었음 좋겠다
딸랑딸랑 소리에
가슴을 열고
시린 손 꼭 잡아주는
따뜻한 손이었음 좋겠다
바람 불어 낙엽은 뒹구는데
당신의 사랑을
기다리는 허전한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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