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숲-2

마른 잎

by 박용기
겨울 숲-2, 마른 잎


눈이 내리지 않은 12월의 숲은
삭막합니다.


하지만 숲 속을 자세히 보면

아직도 가을 흔적이 남아있고

때로는 가을의 정취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단풍잎은

가지에서 그대로 말라

가을의 화석으로 남아있습니다.


대부분의 단풍잎들은 땅으로 떨어지는데

이 잎들은

무슨 사연이 있어

아직 가을의 미련을 못 버리고

가지에 매달려 있는 걸까요?


가을은 벌써

찬바람에 떠밀려 저만큼 가 버렸는데......


알 수 없는 이 나무의 사연을 생각하며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살다 보면 이렇게

알 수 없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내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아무것도 아니거나

잘못된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합하여

아름답고 조화로운

이 세상을 만들어 나가니까요.




마른 잎도 색이 있더라/ 김선희


노랗게 마은 잎도

색이 있더라


검은 색이 아닌

연 노란색

그 또한 곱더라

한 살 한 살 먹어도

나이답게 곱더라

인간이기에

삶이기에

각자의 생의 추억도 삶이기에

마른 잎 색처럼

연 노랗게 색이 있더라




#겨울_숲 #마른_잎 #단풍나무 #2021년_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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