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발코니의 꽃들-5

덩이괭이밥

by 박용기
120_3547-s-Spring in my balcony-5.jpg 겨울 발코니의 꽃들-5, 덩이괭이밥


겨울 발코니에
분홍빛 사랑이 피어납니다.


얼핏 사랑초와 닮은 꽃이라

사랑초라 부르기도 하지만

엄연히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덩이괭이밥.

사랑초(옥살리스 트리앙굴라리스, Oxalis triangularis)는

짙은 자주색 나비모양의 잎을 가지고 있지만,

덩이괭이밥이나 자주괭이밥은

클로버를 닮은 초록색 하트 모양의 잎을 가지고 있습니다.

꽃밥이 노란 꽃을 덩이괭이밥,

꽃밥이 흰색인 꽃을 자주괭이밥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모두 괭이밥속에 속하는

같은 집안 식물들입니다.

사랑초라는 이름은

잎이 클로버처럼 하트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겨울에

분홍색 봄 색을 피워내는

이 아이가 있어

우리 집 발코니는 겨울 내내

봄을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사랑초 파란 줄기 속에/ 고형렬


겨울 사랑초 줄기 하나에 잎이 하나
사랑초는 한낮 잎에 나와 뛰어놀았다
운동장은 지문만 했다
태양은 그 지문에만 내려주었다
사랑초는 창밖 찬 바람 소리를 듣고
으스스 몸을 떨었다

사랑초의 사랑은 저 실줄기로만 간다
일억 오천만 킬로미터 아래에서
끊어지지 않고 건너간다
말은 인간들만의 것이 아니다
겨울 사랑초 줄기 하나가 잎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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