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애
다시 추워진 겨울 아침.
차창 밖에서 떨고 있는 겨울나무를
차 안으로 들여올 수 없어
차창에 피어난 성에를
나무에게 달아주며
아름다운 겨울꽃을 피워봅니다.
하지만
떨고 있는 나무 위에
엷은 겨울 햇볕이 부드럽게 비추이기 시작하면
피어났던 겨울 꽃들은
하나씩 녹으면서 나무에 스며듭니다.
이렇게 또 새로운 아침을 맞을 수 있어
추운 겨울 아침도 감사하고 아름답습니다.
겨울 햇볕/ 허영자
내가 배고플 때
배고픔 잊으라고
얼굴 위에 속눈썹에 목덜미께에
간지럼 먹여 마구 웃기고
또 내가 이처럼
북풍 속에 떨고 있을 때
조그만 심장이 떨고 있을 때
등어리 어루만져 도닥거리는
다사로와라
겨울 햇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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