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꽃

성애

by 박용기
109_2522-s-Winter flower.jpg 겨울 꽃, 성애


다시 추워진 겨울 아침.

차창 밖에서 떨고 있는 겨울나무를

차 안으로 들여올 수 없어

차창에 피어난 성에를

나무에게 달아주며

아름다운 겨울꽃을 피워봅니다.


하지만

떨고 있는 나무 위에

엷은 겨울 햇볕이 부드럽게 비추이기 시작하면

피어났던 겨울 꽃들은

하나씩 녹으면서 나무에 스며듭니다.


이렇게 또 새로운 아침을 맞을 수 있어

추운 겨울 아침도 감사하고 아름답습니다.



겨울 햇볕/ 허영자


내가 배고플 때

배고픔 잊으라고

얼굴 위에 속눈썹에 목덜미께에

간지럼 먹여 마구 웃기고

또 내가 이처럼

북풍 속에 떨고 있을 때

조그만 심장이 떨고 있을 때

등어리 어루만져 도닥거리는

다사로와라

겨울 햇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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